어린이들의 나무 ( 2005년09월4째 주)
“나무도 만들고 꽃도 만들어도 돼요?”
“나뭇잎으로 나무를 장식할꺼예요.”
“포도 덩굴도 나뭇잎으로 감은 것도 만들까?”
“이 나무는 이렇게 키가 작고, 저기 있는 나무는 여기에 감겨있네”
그동안 그림과 언어로의 표현에서 새로운 언어로의 표현에 도전하였다.
그림으로 그릴 땐 다 똑 같은 나무였는데... 점토로 옮겨온 나무는 “어떤 나무를 만들까?”라는 고민으로 아이들의 사고에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대나무다. 대나무. 이건 대나무 작은것 죽순”
“선생님, 저거 똥나무래요. 하하하”
“송이 버섯 나무 같다.^^”
“선생님, 고슴도치 나무래요.”
“이것보세요. 완두콩 나무예요."
그림 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이들만의 상상력 가득한 나무들이 만들어 졌다. 만들기전 계획을 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만들면서 아이디어가 계속 샘솟기도 한다.
진짜 나무? 가짜 나무?
“와~ 수빈이 나무 봐라~ 나무에 진짜 나뭇잎이 났다.”
그러자 아이들이 나뭇잎과 나무열매를 따러 간다.
한 친구의 아이디어는 또 다른 친구의 사고에 출발점이 되고 있다.
“선생님 저 열매도 붙이면 되겠어요.”
“새들이 진짜 날라 올라. 그러면 사과 처럼 색칠도 할까?
“네, 네. 근데 냄새, 냄새를 맡고 오면 어떻게 해요?
“냄새? 아~ 색깔을 보고 오는게 아니라. 근데 나무에도 냄새가 있나?”
“네 색깔은 진짜 사과 같이 보여도....” “어떤 열매있으면 냄새나요.”
“사과나무에는 무슨 냄새 날까?” “사과나무 냄새”
진짜 나무와 가짜나무, 경험을 통해 형성되어 있던 나무에 대한 여러 가지 개념들이 점토로 만든 나무와 진짜 나무의 비교를 통해 구체화 되고 있었다.
“진짜 나무는 어떤 게 진짜 나무일까?”
“자기가 심으면” “계속 넘어져요.” “이 나무는 왜 자꾸 넘어질까? 진짜 나무는 태풍 불어도 안 넘어 지던데” “힘이 없어서요.” “힘이 없다고 왜?” “그건 흙이 없거나 힘이 없어서, 흙이니까...”
“너무 길어서” “우리가 만든 건 저것 보다 작은데.” “찰흙으로 만들었잖아요.”
“그리고 또 다른 이유도 있을까? 왜 그럴까? 진짜 나무랑 차이점은?”
“흙은 말랑 말랑하고 저건 딱딱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