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 나의 말 ( 2016년09월1째 주)
<즐거운 산책>
매번 다르게 변화하는 자연. 우리 아이들은 산책을 하며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조금씩 발견하곤 했습니다. 이제 점점 가을로 변화되는 자연의 모습을 찾기 위해 아이들과 산책을 떠납니다. -밖이 너무 더우면 어떡하지? -이젠 시원하니까 나가도 괜찮아!
-너무 좋다! 선생님 바깥놀이도 해요!
아이들은 산책을 나간다는 말에 친구를 안기도 하고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즐거운 아이들의 산책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선생님! 여기 신기한 나뭇잎 있어요.
-오? 되게 뾰족하다. 선인장 같아!
-맞네! 나는 강아지풀!
-어? 이건 무슨 꽃이지? 보라색인데..도라지꽃인가?그때, 갑자기 쌩쌩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어? 바람 소리 난다!” 이야기에 갑자기 그대로 멈춘 아이들. -이거 바람 소리 아니야?
-아니야. 나무에서 나는 소리 같은데?
-얘들아! 위에 봐! 하늘은 초록색이야!
-흰색도 조금씩 보여!
-아니야, 연두색 하늘같은데?
-나무가 너무 너무 많아서 초록색 하늘이 됐어!
아이들은 점점 가을로 향해가는 나무와 꽃들을 발견하고 자연이 내는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아이들이 산책을 자주 다녔지만 자세히 보이지 않았고 들리지 않았던 것들.. 이제는 주위를 살피며 숨어져 있는 다양한 것들이 발견됩니다. 앞으로 산책을 다니며 우리 아이들은 또 어떤 것들을 발견하게 될까요?<무슨 말이지?>
“똥꾸멍아! 하지 말란 말이야. 똥개” 아이들에게 평소에 들리지 않던 말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이 말 때문에 울기도 하고 놀이를 하며 아무렇지 않게 사용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왜 이런 말을 하는 걸까요? 아이들에게 이 말들을 들려주어 보았습니다.
-저 말 너무 웃긴다. 똥개래. -똥꾸멍~ 너무 웃겨
-우리 언니가 쓰는 말인데?
-내 오빠도 엄청 많이 써요. 나한테 매일 그래요.
아이들은 그 말들을 듣고 웃기도 하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왜 이런 말을 사용하는 거에요??
-우리 오빠가 나한테 하거든요.
-모르겠어요. -그냥요 -재밌잖아요!#그럼 이 말은 다 무슨 말(뜻)일까?
-잘 모르겠는데요? -음...무슨 말이지?
#이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들어? 왜 재미있지?
-그냥 웃겨요. -아무 느낌도 안 드는데요?
-우리 오빠가 엄마한테 맨날 혼나는데 재미있데요!
-그냥 웃긴 말이에요! 똥꾸멍!
아이들은 이 말 뜻은 잘 모르고 이 말들이 재미있어서 사용을 한다고 합니다. 또 평소에 듣지 못한 단어에 발음이 재미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이 되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흔히 아이들이 형제 자매, 미디어를 통해 이 단어들을 습득한다고 합니다.
이제 아이들과 일상을 돌아보며 차근차근 나의 말을 되돌아봅니다. 그리고 왜 안 좋은 말인지 아이들과 같이 고민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