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입학식>
설레는 마음으로 2016학년도의 첫 문을 열었습니다.
“너도 우리반이야?” “우리 같은반이네!” “선생님, 나는 벌써 친구들 다 알고 있어요~”
햇살반에서 만난 아이들은 서로 익숙한 얼굴을 보고 함께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형님반에 오게 된 아이들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친구를 환영하고, 서로를 향해 미소짓습니다.
입학식을 하는 아이들의 마음도 남다릅니다.
“우리는 형님반이니까 저기(문쪽) 앉는 거지요?”
“맞아. 동생들 지켜줘야 되니까.”
“동생들은 애국가 모르는데 어떡해요? 도와줄까요?”
“형님 되니까 이제 다 알겠어요.”
한림유치원의 최고형님이 되었다는 기분 좋은 책임감과 흐뭇함이 아이들 가운데 피어납니다.<즐거운 유치원 생활>
신기한 마술쇼, 옛이야기와 어우러진 약식 만들기, 우리 몸의 소중함을 다시금 알게 된 인형극까지... 아이들의 유치원 생활은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특별히 햇살반 아이들이 관심 있게 본 것은 “우리 몸은 소중해요”라는 제목의 성교육 인형극이었답니다.
“선생님~ 어른들은요~ 아이들한테 도와달라고 안 한 대요. 그런데 선생님은 왜 도와달라고 했어요?”
“엄마 없는데 누가 오라고 해서 가면 안돼요? 아는 사람이 불러도 안돼요?”
“엄마가 잠깐 안 봤을 때 막 끌려가면 어떡해요?”
인형극을 보고난 후, 아이들은 더욱 궁금한 것이 많아졌습니다. 또 낯선 사람과 위험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염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유괴와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게 내 몸을 지킬 수 있을까요?
“혼자 안 있고 어른들이랑 같이 있으면 되요.”
“나는 저번에 엄마가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말라고 잡혀간다고 했어요.”
“맞아. 사탕 준다고 해도 가면 안되요.”
“근데요~ 어른들은 힘 쎄니까~ 또 빠르니까~ 도망가도 잡히면 어떡하지...”
“도망가서 엄마한테 전화하래요.”
“어! 나는 엄마 전화번호 모르는데...”
이렇듯 몸과 마음이 부쩍 자란 아이들과 가정에서도 성에 대해서, 또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부모님의 번호 알기 등-을 이야기 나누며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함께하는 햇살반 일기-하나>
이제 햇살반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우리. 아직은 조금 낯설기도 하고 새로움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우리를 하나 되게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1.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고, 함께 놀이하고, 함께 웃는 시간을 가지며 아이들은 서로에 대해 친숙해질 것입니다.
2. 우리만의 이야기 만들기
서로 다른 반에서 다른 몸짓으로 불렀던 노래들을 햇살반의 스타일로 바꾸어보았습니다. 아직은 헷갈리지만 곧 우리만의 이야기가 익숙해지겠지요?
다음주에는 햇살반의 메시지 센터를 함께 구성하고 햇살반 친구들의 배려약속(법)을 생각해보려합니다. 많은 기대와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