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마음&눈을기다리며 ( 2015년12월1째 주)
#그림자에도 마음이 있을까?
빛과 그림자에 대한 동시를 읽은 후 감상을 나누며 아이들은 그림자의 마음에 주목합니다.
“내가 춤출 때 그림자가 춤춘다고 하는 거 보니까 그림자도 재밌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야~ 그림자가 마음이 어디 있는데?”
그림자도 정말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림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그림자는 내 그림자니까 내 마음이 있는 것처럼 그림자도 마음이 있을 것 같아요.
-자기가 (곧) 그림자니까... 내가 그림자가 되니까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내가 마음이 있잖아요. 그림자가 우리잖아요.#그림자는 마음이 없어요
-그림자는 투명하니까 마음이 없는 거예요.
-만질 수 없으니까 마음도 없어요.
-납작하니까 마음이 들어갈 자리가 없잖아요.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이 마음이 꼭 물리적인 부피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납작한 그림자도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걸까요?
-마음이 있긴 있는데...
-근데, 그림자는 우리 마음을 흉내 내는 거예요. 춤추면 춤 따라하는 것처럼...
-만약에 그림자가 자기 마음이 있으면 우리 따라하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건데 따라하잖아요.
-맞아. 우리 마음이 그림자 마음이야.아이들은 그림자가 우리 모습을 똑같이 흉내내기 때문에 마음 역시 그림자만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똑같이 흉내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곧 그림자의 마음이 된다면 친구들은 그림자에 어떤 마음을 담고 싶을까요?
-사랑하는 마음을 담고 싶어요. 웃는 마음!
-고마운 마음...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
-같이 놀이하고 싶은 마음이요.
-그림자가 꽃을 보면 좋겠어요. 향기롭잖아요.
갖가지 동작으로 표현하는 우리가 담고 싶은 마음들! 어떤가요? 그림자들도 우리와 함께 웃고 있나요? 그림자들도 이슬반 어린이들만큼 행복한 마음을 갖게 되었을까요?
이슬반 아이들의 대답은 의심 하나 없는 “네!”랍니다.#눈이 온다면...
오늘의 날씨는 흐림. 가득한 구름을 보며 아이들이 “눈이 올 것 같아요!”하고 기대합니다. 눈을 봤던 경험을 이야기 나누며 더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만든 눈사람, 같이 했던 눈싸움을 떠올려봅니다.
“눈은 진짜 차가워.”
“맞아. 얼음 같아. 근데 작은 얼음들이야.”
“밟아보면 종이 소리가 나. 샤락샤락...”
“눈 오면 진짜 재밌는 거 많이 할 수 있는데. 겨울인데 왜 눈이 안 오지?”
“눈 오면 다 하얀 세상 돼. 미끄럼틀도 못 타고 그네도 못 타고... 그래도 진짜 신난데이!”
눈 오는 풍경을 그려보며 아이들 마음엔 이미 소복소복 하얀 눈이 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