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영역- 어떻게 하면 프로펠러가 돌아갈까? / 사랑을 전해요- 김장
( 2015년11월4째 주)
<조형영역 - 어떻게 하면 프로펠러가 돌아갈까?>
잎새반 어린이들은 조형영역에서 놀이하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있어 조형영역은 여러 가지 종류의 재활용품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내가 생각한 것을 직접 만들어 보는 과정에서 창조의 기쁨을 느끼고 다양한 시각에서 사고할 수 있도록 하는 곳입니다. “이 상자로 재미있는 걸 만들 수 있겠다!” “요구르트 병도 달면 좋겠다! 바퀴처럼 말이야~” “나는 휴지심으로 로켓트 만들 거야!” “나는 이걸로 헬리콥터를 만들 거야!” “나도 헬리콥터 만들어야지~”
사실 어린이들이 만든 작품들 중에는 무엇인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작품들도 많습니다. 어린이들 스스로도 어떤 때는 그저 마음에 드는 매체를 사용하기 위해 그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에 교사는 어린이들의 놀이가 단순히 붙이고 매체를 선택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좀 더 자신의 생각을 고민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의 작품을 친구들과 함께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친구가 만든 헬리콥터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창문이 있으면 좋겠어!” “그리고 상자에 글자가 써져 있으니까 헬리콥터인지 모르겠어. 색종이를 붙여서 꾸미면 좋을 것 같은데~” “근데 프로펠러가 왜 안돌아가? 진짜 돌아가면 더 멋있을 것 같은데..” “진짜 헬리콥터만 돌아가지.. 이건 그냥 만든 거니까 돌아가게 못한다.” “어떻게 하면 프로펠러를 돌아가게 할 수 있을까?” 어린이들은 작품에 생각을 담아내며 서로의 더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들 돌아가는 프로펠러를 만들기 위한 질문을 던집니다. 어린이들의 질문은 앞으로의 놀이에 어떤 변화를 줄까요?<사랑을 전해요- 김장>
“김치”는 세계 여러 나라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문화 중 하나로 한식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물론 김치가 몸에 좋다는 것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저 매일 먹기만 했던 김치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됩니다. 또, 우리가 김치를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웃을 돕는 데 있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도 우리 주변에는 따뜻하게 보내지 못하는 이웃들이 있는데요. 어린이들과 이러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우리가 만든 김치를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우리가 만든 김치를 드리면, 배도 안 고프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야! 그럼 진짜 맛있게 만들어야겠다.” “난 김치 먹어만 보고 만들어 본 적은 없는데...” 어린이들과 먼저 여러 가지 종류의 김치에 대해 알아보고 김치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 나누며 겨울을 나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움에 감탄하기도 합니다.
드디어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두르고 비닐장갑을 끼고 김장할 준비를 하는 어린이들에게서 비장함 마저 느껴집니다. 소금물에 숨죽은 배추앞에 선 잎새반 어린이들은 모두 진지하게 양념을 버무리기 시작합니다.
“머리카락 빗어주는 것 같지?”
“응. 예쁘다 예쁘다 하면 더 맛있어 질 것 같은데~”
“그럼 난 맛있어져라 하면서 발라야지~!”
정성 듬뿍, 이웃을 위한 마음이 흠뻑 담긴 잎새반의 김치가 오늘쯤은 전해졌을까요?
살기 힘들다는 요즘 세상에서 서로 돕고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을 경험할 수 있었던 값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