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잎이노래해요&우체국에갔어요 ( 2015년11월1째 주)
#마른잎이 노래해요
이슬반에 가을의 나뭇잎을 초대한 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그간 아이들은 빛테이블에서 잎의 모양과 잎맥을 관찰하기도 하고, 알록달록 색깔로 나뭇잎 색깔 패턴을 만들어보기도 하며 즐겁게 놀이했답니다.
그렇게 날이 지나며 나뭇잎들에게 생긴 변화를 아이들이 발견했습니다.
“초록색은 그냥 초록색인데... 다른 나뭇잎 색깔이 좀 변한 것 같아요.”
“맞아. 다 갈색 되는 것 같아요.”
“초록색도 이제 안 진하고 연해졌어요.”
“어? 만져보니까 딱딱해요.”
“바삭바삭하다... 튀김 같다.”
잎들이 마르면서 색깔이 연해지고 촉감은 바삭거리고 바스락바스락 재미있는 소리가 납니다.
“꼭 나뭇잎이 노래하는 것 같다.”
“다 합쳐서 소리 들어보면 좋겠어요.”
바싹 마른 나뭇잎들을 모두 모아 큰 박스에 한꺼번에 넣고 손과 발로 누르며 소리를 들어봅니다.
“꼭 나뭇잎 쥬스 같아요.”
“바스락~ 바스락~ 나뭇잎이 노래해요.”
“바람 불면 수수수~하고 노래하는데.”
“밟으니까 간지럽고 느낌이 신기해요.”
“더 많이 모으면 푹신할 것 같아요.”
마른 나뭇잎의 노래를 들은 이슬반이 바깥놀이에서 더 많은 낙엽들을 모아 말리기 시작합니다. 더 크고 독특한 나뭇잎의 노래를 기대하면서…….#사랑은 편지를 타고
우체국 방문을 앞두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한 글자 한 글자 정성들여 편지를 씁니다.
“우리가 편지 쓰면 진짜 할머니 집에 가요?”
“우리가 가서 할머니 드려요?”
“중간에 잃어버리면 어떡해요?”
우체국이 우리의 편지를 전달해주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편지가 어떻게 우체국에 가게 되는지, 우체국에서 어떻게 집집마다 편지를 전할 수 있을지 몰라 염려하는 아이들도 있었지요.
사진으로 먼저 우체국의 전경과 하는 일에 대해 다시 알아보고 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와! 빨간 우체통이다!”
“우리집 앞에도 있어! 근데 여기 우체통이 더 크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는 빨간 우체통과 빨간 우체국 마크를 지나 우체국에 들어갑니다.
소포를 포장하고 부치는 곳, 예금을 하는 곳, 커다란 편지를 부치는 곳을 둘러보고 편지가 모이는 집하장에 가보니 아주 많은 편지들이 기계와 사람들의 손을 거쳐 편지들이 가야할 곳에 정리되고 있었답니다.
“편지 진짜 많다.”
“우와! 진짜 빨리 착!착!착! 하고 움직여요!”
“나는 편지가 그냥 날아가는 줄 알았어요.”
“여기 ‘서울’있다. 서울에도 편지 가나봐!”
여러 사람의 손길과 다양한 단계를 거쳐 편지가 전달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사랑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무사히 전달되길 바라며 우체통에 사랑의 편지를 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