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추 들여다보기
촉촉하고 부드러운 잎이 두세개 나있던 자그마한 상추 모종이 이슬반의 사랑을 먹고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잎이 조금 달렸었는데 진짜 많아졌어!
-근데 어떤 건 힘이 없다... 얘는 뿌리가 작나 봐.
-야~ 상추가 더 삐죽삐죽해졌다.
-나무 긴 게 더 길어졌다! 더 길어지면 어떡하지?
-나는 상추뿌리가 나면요, 다른 모양인 줄 알았는데 구불구불해서 신기고 새롭게 보였어요. 잎이 내 생각이랑 다르고 나뭇잎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여요.
- 맞아. 나뭇잎이랑 조금 달라요. 보들보들하니까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상추를 보며 이슬반 친구들의 식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쑥쑥 자랍니다.# 우리나라를 소개해요
다양한 우리문화를 알게 된 이슬반 친구들과 만약 외국친구들이 온다면 소개해주고 싶은 한국의 자랑거리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특별히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한국문화를 그려보고 이슬반 안에서 먼저 문화를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다양한 한국의 탑,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태극기와 애국가, 맛있는 한국 음식들… 다양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며, 이슬반 친구들이 정말 외국 사람들에게 보여줘도 좋을 만큼 우리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짜 외국인 친구 오면 좋겠다. 다 보여줄 수 있게.” “그래. 근데 우리 영어 많이 못하잖아.”
고민하던 친구들이 한가지 의견을 제안합니다.“그러면 그림을 자세히 그려서 소개하는 ‘메뉴판’ 만들면 되잖아요.”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메뉴판은 어떤 모양일까요?
# 전통의 날
추석을 앞두고 이슬반이 모두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우리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기, 고누, 강강술래처럼 꾸준하게 교실에서 경험했던 놀이 외에도 바깥에서 할 수 있는 제기차기, 씨름, 투호놀이를 통해 만화를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우리놀이를 알게 되었지요.
“제기 자꾸 차니까 힘든데, 더 잘하고 싶어요.” “잘 안되니까 속상했는데 계속 하니까 점점 잘 되는 것 같아요.” “나는 오늘 투호 세 개나 넣었어요. 슈퍼맨처럼 날아갔는데.” “한복 입고 강강술래 하니까 더 예쁜 것 같아요. 알록달록하고.” “치마도 펄럭펄럭하니까 더 예뻤어요.”
놀이 뿐 아니라 추석에 먹는 음식 중 하나인 송편을 빚는 것도 친구들에게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떡이 말랑말랑한데 손으로 만지니까 동그래지는 게 재미있어요.” “꼭 만두 같다!” “나는 진짜 예쁘게 만들었어요. 손으로 살살 누르면 모양이 예뻐져요.” “엄마 아빠도 같이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친구들이 조물조물 만든 송편 맛있게 드셨나요? 전통의 날을 통해 다가오는 추석을 더욱 기대하게 된 이슬반입니다.
친구들의 기대만큼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가는 길 조심히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