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쌓기-정의내리기,인성-눈가리고친구찾기 ( 2015년06월3째 주)
# 이건 탑이 아니야
신문지로 만든 탑을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며 신문지로 탑을 쌓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봅니다.
“차근차근 한 줄씩 쌓아서 카프라 탑처럼 만들거야.” “사다리 같아!” “종이가 너무 얇아서 무너지면 어떡해?” “우리처럼 접으면 되잖아. 그러면 쎄져.” “아니면 풀 붙이고...” “동그랗게 말면 어때?”
신문지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법을 이야기 나눈 후 며칠간 아이들은 서로의 다양한 기법으로 신문지로 탑을 만들어봅니다.
그 중 몇몇 친구들은 함께 신문지에 신문지를 얹어 테이프로 고정해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집 모양 탑을 만들어보기로 합니다.몇 번의 실패 끝에 만들어진 이글루 탑은 테이프의 힘으로 겨우 섰지만 하루가 지나자 무너지고(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이건 탑이 아니야” 무너진 이글루 앞에서 아이들이 단호하게 말합니다.
# 그러면 탑은 어떤 거예요? - 정의 내리기
“탑은 차곡차곡 쌓은 거예요.” “높아야 되요!” “많이는 안 높아도 되는데 그래도 높아야 되요.” “안 잡아도 혼자 서야 되요.” “테이프 붙이면 탑 힘이 아니고 테이프 힘이니까 탑 아니야.” “그래! 반칙이야!”
그러니까 한 층, 두 층, 차곡차곡 쌓여 높이가 높고 혼자 힘으로 설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 아이들이 말하는 ‘탑’이지요. 신문지로 탑을 쌓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찾아보았습니다.
“이제 신문지 말고 다른 걸로 탑 쌓아볼래요.”
탑을 쌓으며 함께 쌓아갈 이야기들을 기대해주세요~
# 손으로 보는 세상
6월의 인성놀이 주제는 <내가 눈이 되어줄게!>입니다. 눈의 소중함을 알고 시각장애인의 삶을 경험해보며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기르기 위한 활동입니다. 만약 눈이 보이지 않으면 어떨까요?
“아무것도 안 보여요.” “엄마를 못 봐요.” “유치원은 어떻게 오지?”
먼저 눈을 가리고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친구 찾기 활동을 해봅니다. 익숙한 우리반 친구지만 눈이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손으로 더듬어 맞추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다 똑같은 것 같아요. 눈, 코, 입...” “아, 답답해!”
친구의 얼굴을 더듬고 가까이 다가가 소곤거리는 목소리를 듣고서야 가까스로 친구를 찾아냅니다.
“안 보이니까 너무 답답해요.” “안 보여서 무서웠어요.” “캄캄하고...”
눈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보는 세상은 아이들에게 몹시 낯설고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눈 안 보이는 사람은 진짜 슬프겠다.” “맞아. 아무 것도 안 보이니까.”
다음 시간에는 눈을 가리고 미션을 수행하며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대하여 이해하고 나아가 눈 뿐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의 불편함이 있는 경우를 가정해보며 우리 몸의 소중함을 느끼고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