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반의 특별한 공간&자화상;비평적읽기 ( 2015년04월1째 주)
★하늘반 화장실은 배려가 있는 특별한 공간
하늘반 화장실은 다른 반과는 다른 형태로 다섯 살 동생 풀잎반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며 두 반을 연결 해 주는 통로가 됩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풀잎반 동생들과 종종 화장실에서 만나곤 합니다.
#.episode
어린이들은 미술영역에서 많은 양의 물감과 물을 사용하여 영역은 지저분해 졌습니다.
“야, 정리하자.” “그래 내가 걸레 빨아올게”
어린이들은 화장실을 오가며 영역을 정리합니다. 그러던 중 풀잎반 동생들이 화장실로 들어옵니다.
“야 동생들 온다. 어떡하지?” “화장실 너무 더러운데”
“내가 얘기할게” 형님은 동생에게 다가가 “우리가 지금 물을 쏟아서 정리하고 있어.
동생아 조금 있다가 쓰면 안 될까?” 라고 조심스레 이야기 합니다.
동생들은 화장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형님의 얘기를 듣고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잠시 기다립니다.
유아기의 어린이들은 자기중심성이 강해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상대적으로 <나>를 중심으로 모든 상황을 바라보게 됩니다. 하지만 올 한해 하늘반 어린이들은 특별한 환경 속에서 동생들과의 만남을 경험하게 됩니다. 지속적인 만남 가운데서 형님들은 책임감 뿐 아니라 리더십과 사회적 능력을 발달 할 수 있도록 격려되며, 동생들 또한 형님을 통해 친사회적 기술을 발달시키고 긍적적인 사회적 행동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들이 일어나게 될까요?★자화상, 비평적 읽기
지난시간 거울을 보고 탐색 한 후 그린 1차 표상을 친구들과 살펴봅니다.
“너 머리는 아래로 내려와 있는데 그 부분을 지우고 부드러운 것처럼 머리를 내려서 그리면 더 좋을 거 같아.”
“나는 코를 그리는 게 좀 어려워”
“거울을 자세하게 보면 코를 똑같이 그릴 수 있을 거야 끝을 뾰족하게”
“너 얼굴은 웃는 표정인데 그림에는 화난 거 같아. 눈썹이랑 눈이.” “우와 너 머리는 파마하는 것도 똑같이 그린 거 같아.”
“우리 속눈썹은 밖에 있으니까 밖으로 빼면 좋겠어” “너 눈썹은 무지개 같이 생겼어”어린이들은 자화상 1차 표상을 매개로 친구들과 함께 상호작용하며 <나>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됩니다. 비평적 읽기를 바탕으로 2차 표상을 진행 해 봅니다.
★2차 표상, 새롭게 발견된 내 모습
어린이들은 다시 거울을 들고 친구들이 이야기 해 준 부분을 생각 해 봅니다. 표상을 마치고 난 후 다시 이야기 나누어 봅니다.
“두 번 그림을 그리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게 있어요!” “속눈썹이 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눈 밑에 쭉쭉 뻗어있어요” “내 얼굴을 자세히 보니까 점도 더 있고 핏줄까지 보였어요” “그리고 눈 아래는 빨간 선 같은 것도 있었어” 표상은 단순히 멋진 결과물을 내기 위한 과정을 넘어 집단 내 소통의 매개와 깊이 있는 사고를 도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