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굴러가는 바퀴(2) ( 2014년11월4째 주)
#잘 굴러가는 바퀴(2)
지난주에 이어 팀별로 바퀴를 만들었습니다. 지난번 바퀴의 약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봅니다. 바퀴를 수정하는 과정을 들여다볼까요?
1. 빨강팀 : “병뚜껑 막 여러개 붙이자고 했었잖아.” “근데 뭘로 붙여?” “테이프?” “근데 같은 방향으로 붙이면 또 한 쪽은 구멍이 생기니까 중간에 반대로 붙여야돼.” “맞아. 오른쪽이랑 왼쪽이 숫자가 똑같게 반대로.”
2. 주황팀 : “길게 해. 길게. 그러면 멀리 갈걸?” “병뚜껑도 넣기로 했잖아. 길게 만들면 내가 병뚜껑 넣는 건 할 수 있어.”
3. 노랑팀 : “지점토는 유토보다 더 말랑한 것 같은데 어떡하지?” “근데 내가 보니까 나중에는 딱딱해져.”“ 아니면 지점토로 휠처럼 단단하게 만들고 유토로 타이어를 만들면 되지.”
4. 초록팀 : “우리도 합체하자! 그러면 더 잘 굴러가지 않을까?” “맞아. 힘이 더 쎄지니까. 굴러갈 때 힘차게 굴러갈거야.”
5. 파랑팀 : “장난감을 더 많이 합체 시켜야 돼.” “근데 뭘로 붙여? 자꾸 떨어지는데.” “테이프는 약한 것 같은데.” “빨대가 기니까 빨대 어때? 중간에 꽂아서 해보자.” (굴려보고나서) “빨대는 길긴 한데 너무 약해.” “그러면 우리 고무줄로 묶어보자.”
아이들은 팀별로 이야기를 나누고 바퀴를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함께 “왜” 이렇게 되는 지 고민하고 “어떻게” 할지 같이 결정하며 생각이 자라고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는 기쁨을 누립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의견이 맞지 않아 난항을 겪기도 하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친구 때문에 속상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겪고, 또 꽃잎반의 모든 아이들이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마침내 두 번째 바퀴가 완성되었습니다. 어떤 바퀴가 가장 잘 굴러갈지 예상하고 실제로 굴려봅니다.
실험을 하며 아이들은 동그란 모양을 가지고 단단하고 강한 힘을 가진 바퀴가 가장 잘 굴러간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여러개의 동그라미를 합쳐 힘을 강하게 만들더라도 너무 좁거나 넓은 너비를 가진 바퀴는 오히려 잘 굴러가지 않고 금방 멈춰버렸습니다. 또 지난 시간에는 생각지 못했던 ‘바퀴의 너비’도 바퀴의 구름에 영향을 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잘 굴러가는 바퀴는 ‘동그랗고’, ‘단단하며’, ‘너비가 적당한’ 것이어야 함을 몸소 실험하여 알아낸 꽃잎반! 팀별로 잘 굴러가는 바퀴를 고민하는 것은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마무리하며 아이들은 바퀴를 더 잘 알게 되었을 뿐 아니라 "같이 하니까 재밌었어요." "어려운 것도 잘 할 수 있었어요."하고 친구들과 협력하는 즐거움과 유익을 느꼈답니다. 우리가 함께 발견한 예쁘고 잘 굴러가는 바퀴가 친구들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다음주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