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부산으로 <대구 경북 레지오 협력 교사 연수>를 하러 떠났습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오랫만에 맞이하는 따스한 햇살에 연수를 떠나는 기분은 마치 소풍을 떠나는 기분이었답니다.

오문자 교수님과 함께 유아교육에서 <기록작업>이 왜 중요한지, 왜 필요하며,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함께 공부해 봅니다.

보편성과 절대적 가치보다 다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현대 포스트모더니즘 교육 철학을 가장 대표하는 레지오 접근법은 아이들의 다양성과 이를 이해하고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연구하며 배움과 성장 하는 것을 중요시 여깁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어떤 이유로 저런 행동을 하는 걸까? 저 놀이를 왜 저렇게 재미있어 하는거지? 아이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이런저런 가설과 의문을 갖고 우리 아이들을 들여다보게 되면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와 비디오에 담고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이런 기록작업을 바탕으로 오늘 우리 아이들을 이해하고, 내일 우리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지원하고 고민하면 좋을지 교사들은 협의를 하게 되지요.

협력 유치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께서는 지난 8년간 현장에서 기록작업을 하며 겪었던 경험과 다양한 기록작업의 양식과 어떤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이들을 연구하고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기록작업을 해나간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지만, 기록작업이 가져오는 교육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다짐하고 서로 격려해 봅니다.

기록작업...
지금 한림의 교사들은 기록작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과 스스로를 연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고되지만 의미로운 작업에서 모든 선생님들께서 힘을 낼 수 있도록 한림 가족들의 격려 부탁드립니다~ 화이팅!!